2020년 3월 10일 화요일

20년의 시간.


<2016>

20년의 시간.


오늘 아이와 함께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36개월부터는 유료라서 그 전에 좀 가볼까 하구요.
수족관 구석에 작은 놀이방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는 구조물이 반가운지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고요.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도 혼자서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미끄러지며 놀더군요.
그때 저쪽에서 한무리의 여고생들이 다가왔어요.
아마 고3인가봅니다. 수능도 끝났겠다 친구들끼리 바람쏘이러 왔나봐요.
썩 잘하지 못한 화장이 오히려 어울리는(?) 나이에 아이들이 좋아보였습니다.
역시 여학생들이 감수성이 남자애들이랑 달라요.
놀이방을 보자 '와~ 놀이방이다~ 나 애기때 다닌거 기억나~'
하면서 셀카도 찍어댔습니다.
저도 아빠육아 한답시고 육아3년 했더니 드는 생각은..
'우리 아들도 이제 16년만 있으면 저렇겠네.. 대학간다고 까불겠네..'
태어나서 20년...
단세포같은 녀석들이 만물의영장으로 거듭나는데 20년이 걸립니다.
지금 말도 어버버 하는 저 녀석이 수학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할테고요..
그 세월 20년이 지금 나이들어가면서 돌아보면 금방이였는데
한 인간의 성장으로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더거죠.
근데
20년전에도 성인이였던 나는 지금 얼마마 성장을 했는가.
세포가 만물의영장으로 탈바꿈 할 정도의 드라마틱한 성장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른으로써 성장은 해나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되었어요.
어른으로써의 완전한 성장은 언제일까요?
누군가는 이미 했을 수도 .. 또 누군가는 죽어도 이루지 못할 수도 있겠죠..
내 아이가 대학을 가려는 저 나이즈음..
나는 아이에게 평생의 화두를 던져줄 정도의 능력을 갖게 될까요?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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